주요 메시지
- 가상현실은 균형과 자세 조절, 상지 기능, 사회적 참여와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지만, 전체적인 근거의 질은 제한적이다.
- 이러한 결과는 소수의 질 낮은 연구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므로 신중하게 해석해야 한다.
다발성 경화증이란 무엇인가?
다발성경화증은 젊은 성인에서 가장 흔한 신경계 질환이다. 다발성경화증 환자는 피로, 감각·인지·성기능 장애뿐 아니라 근력 약화와 협응 장애와 같은 다양한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
가상현실은 다발성경화증 환자에게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가?
가상현실은 새로운 재활 도구로 제안되었으며, 신경학적 환자의 재활에 점점 더 많이 활용되고 있다. 가상현실 중재는 사용자가 가상 환경을 탐색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재활에서 가상현실을 사용하는 것은 실제 생활에서 위험하거나, 비용이 많이 들거나, 불가능한 상황을 안전하게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환경을 완전히 제어하고 개인화할 수 있으며, 환자의 기술 수준에 맞추어 난이도와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가상현실은 더욱 현실감 있는 상황만들고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환자의 동기를 높일 잠재력이 있다.
무엇을 알아보고자 했는가?
다발성경화증 환자의 재활에서 가상현실 중재의 효과를 평가하는 것이었다. 가상현실 훈련이 하지 기능 및 보행, 균형과 자세 조절, 상지 기능, 인지, 피로감, 전반적 운동 기능, 활동 제한, 사회적 참여와 삶의 질, 그리고 부작용(유해하거나 원하지 않는 사건)의 발생을 더 많이 개선하는지 알고자 했다. 가상현실 훈련을 ①비중재와 ②일반적 치료 또는 대체 치료와 비교하였다.
무엇을 했는가?
총 1294명의 다발성경화증 환자가 포함된 연구 33건을 확인하였다. 평균적으로(연구 22건 기준) 참가자들은 상당한 장애가 있었으나 보조기구 없이 500미터를 걸을 수 있었다. 매우 다양한 가상현실 기기와 프로그램이 사용되었다. 전체 연구의 약 91%인 30건은 비몰입형 가상현실 시스템(예: TV 화면)을 사용했고, 2건은 반몰입형 기기(예: 대형 스크린), 1건은 완전 몰입형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 대부분의 가상현실 중재는 균형과 보행 기능 개선을 목표로 했다.
무엇을 발견했는가?
보행과 균형 기능 개선을 위해 가상현실을 사용할 수 있는지 평가한 연구는 10건이었으며, 비중재와 비교했을 때 대부분의 결과 지표에서 기능 개선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이 결과는 매우 불확실하다). 일반적 치료와 비교했을 때, 하지 기능 및 보행 기능의 개선 효과는 가상현실 중재가 더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균형과 자세 조절 개선에서는 가상현실이 일반적 치료보다 우수할 가능성이 높았다. 상지 기능 개선에 대해 비중재와 비교한 시험은 2건이었으며, 이 경우 개선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가상현실은 상지 기능 개선에 있어 일반적 치료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사회적 참여와 삶의 질을 평가한 연구들은 비중재 및 일반적 치료와 비교했을 때 가상현실이 긍정적 효과를 보일 수 있음을 시사했지만, 이 근거는 매우 불확실하다. 가상현실 중재가 전반적 운동 기능과 부작용에 미치는 효과는 평가할 수 없었다.
근거의 한계
전반적으로, 근거에 대한 우리의 확신은 중등도에서 낮음 또는 매우 낮음 수준이다. 이는 주로 연구에 포함된 참가자 수가 적고 연구의 질이 낮기 때문이었다. 또한 포함된 연구의 특성상, 근거는 신체적 장애 정도가 비교적 낮은 사람들과 몰입 수준이 제한적인 가상현실 기술에 국한된다. 더불어 연구마다 측정한 결과 지표와 중재 설계 방식이 달랐다.
근거의 최신성
2022년 8월까지 검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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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발성경화증(MS)은 젊은 성인에서 가장 흔한 신경계 질환이다. 가상현실(VR)은 안전하고 조정 가능하며 몰입적인 훈련을 위한 통제 가능한 맞춤형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유망한 재활 도구를 제시한다. 가상현실은 환자의 운동 및 인지 기능에 맞게 맞춤화될 수 있으며, 현실감 있는 상황과 피드백을 통해 동기를 강화할 수 있다.
목적
주요 목표
대체 중재 또는 비치료군과 비교하여, 다발성경화증 환자의 하지 기능 및 보행 기능, 균형 및 자세 조절에 대한 가상현실 중재의 효과를 평가하는 것이다.
부차 목표
대체 중재 또는 비치료군과 비교하여, 다발성경화증 환자의 상지 기능, 인지 기능, 피로, 전반적 운동 기능, 활동 제한, 참여 제한, 삶의 질, 그리고 부작용에 대한 가상현실 중재의 효과를 평가하는 것이다.
검색 전략
CENTRAL, MEDLINE, Embase, PEDro, CINAHL, Scopus에서 전자 검색을 통해 관련 논문을 확인하였다. ClinicalTrials.gov와 WHO ICTRP 검색 포털에서 임상시험 등록 자료를 검색하였으며, 참고문헌 목록도 검토하였다. 모든 검색은 2022년 8월까지 수행되었다.
선정 기준
가상현실 중재를 평가한 (준)무작위 대조연구(RCTs)만 포함하였다. 가상현실 중재는 “사용자가 실제 환경이나 상황을 탐색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인공적, 컴퓨터 생성 시뮬레이션 또는 실제 환경의 재현”으로 정의하였다. 주요 결과는 하지 기능 및 보행 기능, 그리고 균형 및 자세 조절이었다. 부차 결과는 상지 기능, 인지 기능, 피로, 전반적 운동 기능, 활동 제한, 참여 제한, 삶의 질, 부작용이었다. 참가 대상은 18세 이상 다발성경화증 환자였다.
자료 수집 및 분석
두 명의 검토자가 사전에 정의된 기준에 따라 연구를 독립적으로 선별하고, 연구 자료를 추출하며, 포함된 연구의 비뚤림 위험을 평가하였다. 비뚤림 평가는 RoB 2 도구를 사용하였다. 이견이 발생한 경우, 제3의 검토자가 합의 과정에 참여하였다.
주요 결과
총 1294명의 다발성경화증 환자가 포함된 무작위 대조연구(RCTs) 33건을 포함했다. 포함된 연구들의 표본 크기는 상대적으로 작았으며, 사용된 가상현실 기기와 결과 측정 지표에서 상당한 이질성이 있었다. 대조군은 비중재, 일반적 치료, 혹은 대체 중재(다발성경화증 환자의 재활을 위한 일반적 치료의 정의에 부합하지 않는 중재)를 받았다. 대부분의 연구에서 여러 영역에서 ‘일부 우려 있음’으로 비뚤림 위험을 판단하였고, 그 결과 대부분의 연구에서 모든 결과 측정에 대해 전반적인 비뚤림 위험이 높다고 평가되었다.
주요 결과
비중재와 비교했을 때, 가상현실 중재는 하지 및 보행 기능에 차이가 없을 수 있다(Timed Up and Go, 평균차 −0.43초, 95% 신뢰구간 −0.85~0.00; 연구 6건, 참가자 264명; 근거 확실성 낮음). 또한 균형 및 자세 조절에서도 차이가 없을 수 있다(Berg Balance Scale, 평균차 0.29점, 95% 신뢰구간 −0.1~0.68; 연구 4건, 참가자 137명; 근거 확실성 매우 낮음).
가상현실 중재와 일반적 치료를 비교했을 때, 하지 및 보행 기능은 중재 간 차이가 거의 없을 가능성이 높다(Timed Up and Go, 평균차 −0.2초, 95% 신뢰구간 −1.65~1.25; 연구 4건, 참가자 107명; 근거 확실성 중등도). 그러나 가상현실 중재는 균형 및 자세 조절을 개선할 가능성이 높다(Berg Balance Scale, 평균차 2.39점, 95% 신뢰구간 1.22~3.57; 연구 7건, 참가자 201명; 근거 확실성 중등도). 이는 임상적으로 중요한 차이(3점)에 거의 도달하는 수준이었다.
부차 결과
비중재와 비교했을 때, 가상현실은 상지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9-Hole Peg Test, 평균차 −4.19초, 95% 신뢰구간 −5.86~−2.52; 연구 2건, 참가자 84명; 근거 확실성 낮음). 이는 임상적으로 중요한 차이(4.38점)에 거의 도달하는 수준이었다. 또한 참여와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으나, 이 근거는 매우 불확실하다(MS International QoL, 평균차 9.24점, 95% 신뢰구간 5.76~12.73; 연구 2건, 참가자 82명; 근거 확실성 매우 낮음).
일반적 치료와 비교했을 때, 가상현실 중재는 참여와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Falls Efficacy Scale-1, 평균차 −3.07점, 95% 신뢰구간 −5.99~−0.15; 연구 3건, 참가자 101명; 근거 확실성 낮음). 그러나 상지 기능에서는 개선 효과가 없을 수 있다(9-Hole Peg Test, 평균차 0.10초, 95% 신뢰구간 −1.70~1.89; 연구 3건, 참가자 93명; 근거 확실성 낮음). 다른 주요 부차 결과 지표, 즉 전반적 운동 기능과 부작용에 대해서는 연구에서 측정되지 않아 자료가 없었다.
연구진 결론
가상현실은 비중재와 비교했을 때 상지 기능, 참여 및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근거가 확인되었다. 가상현실 훈련은 균형 및 자세 조절, 참여 및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있어 일반적 치료보다 우수할 수 있다. 다른 결과 지표에서는 가상현실과 일반적 치료 간 뚜렷한 차이가 없었다. 가상현실이 전반적 운동 기능, 활동 제환, 부작용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릴 근거가 충분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를 확장하고 확인하기 위해서는 규모가 크고 질이 높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위 내용은 한국코크란에서 번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