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시지
전신 치료의 유무와 관계없이 유전형 일치 표적치료를 받은 진행성 암 환자는 표준 치료만 받은 환자보다 질병 통제 기간이 더 길었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가 전체생존을 연장하는지에 대한 근거는 일치하지 않는다. 유전형 일치 표적치료의 잠재적 위해와 삶의 질 개선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 정보가 필요하다.
진행성 암 환자에 대한 조기 유전 검사(NGS) 접근성 제공은 치료 선택 폭을 넓히고 치료 기회를 개선할 수 있다. 이러한 치료법은 매우 효과적일 수 있지만, 치료 결정을 할 때는 잠재적 부작용을 신중히 관리하고 환자의 전반적 안녕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기존 지식은 무엇인가?
유전형에 맞춘 표적치료는 화학요법이나 호르몬요법의 적용 여부와 관계없이 새로 진단된 다수의 암 환자에서 생존 이득을 입증했다. 그러나 재발성 또는 진행성 상황에서의 효과를 입증한 근거는 적다. 따라서 최소 한 차례 이상의 표준 항암 전신치료 이후 병이 진행된 환자들에서는 재발성·말기 단계에 대해 NGS 검사를 일상적으로 시행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이란 무엇인가?
암 조직의 NGS는 암세포 DNA에서 특정 돌연변이를 식별한다. 이러한 돌연변이는 암이 왜 성장하는지, 어떤 치료가 더 효과적일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특정 돌연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표적치료’를 선택하여 치료를 개인화하고 효과성을 높일 수 있다.
무엇을 알아보고자 했는가?
목적은 차세대 염기서열분석으로 확인된 돌연변이에 근거해 유전형 일치 표적치료를 받은 진행성 암 환자가, 유전형을 고려하지 않은 화학요법·호르몬요법 또는 무치료를 받은 환자보다 더 큰 혜택을 얻는지를 평가하는 것이었다.
무엇을 했는가?
유전형 일치 표적치료를 표준 화학요법·호르몬요법 또는 무치료와 비교한 무작위대조시험을 검색·선별했다. 성인(만 18세 이상)만 포함했다. 포함 연구들의 결과를 비교·종합하고 연구 방법과 규모 등을 근거로 근거 확실성을 평가했다.
무엇을 발견했는가?
총 37건의 연구를 확인했으며, 이들 연구에는 진행성 암 환자 거의 1만 명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 환자들은 유전형 일치 표적치료, 표준 항암치료 또는 무치료(최선의 지지적 치료) 중 하나를 받았다.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유전형 일치 표적치료 vs 표준 치료:
유전형 일치 표적치료는 질병 진행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더 클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전체생존을 연장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유전형 일치 표적치료는 객관적 반응률을 높일 수도 있으나, 그러한 치료에서 잠재적 부작용의 발생률이 실제로 증가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삶의 질에 대한 유전형 일치 표적치료의 이점은 이를 보고한 연구가 매우 적어 판단할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
2. 유전형 일치 표적치료를 표준 치료에 더한 경우 vs 표준 치료만
표준 치료에 유전형 일치 표적치료를 추가하면 질병 진행 위험을 지연시키고 전체생존을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 표준 치료에 유전형 일치 표적치료를 추가하는 경우도 객관적 반응률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표준 치료에 유전형 일치 표적치료를 더한 치료의 잠재적 위해와 삶의 질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는 명확한 근거가 없다.
3. 유전형 일치 표적치료 vs 비일치 표적치료:
유전형 일치 표적치료는 유전형과 일치하지 않는 표적치료보다 암의 진행을 지연시키고 환자의 전체생존을 연장하는 데 더 큰 이득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객관적 반응률 및 잠재적 위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명확한 근거가 없다. 이 비교에서 유전형 일치 표적치료가 삶의 질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한 연구는 없었다.
4. 유전형 일치 표적치료 vs 무치료(최선의 지지적 치료):
유전형 일치 표적치료는 무치료와 비교해 암의 진행을 지연시킬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유전형 일치 표적치료가 환자의 전체생존을 연장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객관적 반응률, 잠재적 위해 및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근거가 제한적이다.
결과 요약
유전형 일치 표적치료는 대체로 암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근거는 이 치료가 환자의 생존 기간을 연장하거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한다. 진행성 암 환자에 대한 조기 유전검사(NGS) 접근성 확대는 치료 선택을 확인하고 환자 관리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본 리뷰는 진행성 암 환자가 유전검사를 보다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지지한다.
근거의 한계
비교 전반에서 무진행생존(PFS)에 대한 근거 확실성은 중간 수준이었다. 전체생존(OS)에 대한 근거 확실성은 중간에서 낮음 사이였고, 객관적 반응률·부작용·삶의 질에 대한 근거 확실성은 낮음에서 매우 낮음이었다. 약물의 전반적인 이점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결과인 삶의 질에 대한 일치된 표적 치료법의 영향에 대한 근거 제한적입니다.
근거의 최신성
2024년 10월까지 발표된 연구들을 검색하여 근거를 수집했다.
Read the full abstract
유전형에 맞춘 표적치료(MTT)는 전신 항암요법의 유무와 관계없이 새로 진단된 많은 암 환자에서 생존 이득을 보였다. 그러나 재발성 또는 말기 단계에서 효과를 입증한 근거는 제한적이다.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을 이용한 유전형 일치 표적치료(MTT)의 유용성에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말기 암에서 종양이 유전적으로 매우 이질적이거나 돌연변이 다양성이 커서 유전형 일치 표적치료의 이득을 보기 어렵다는 인식이 있어, 불응성 암 환자의 종양에 대한 NGS 검사는 우선순위가 낮게 취급되는 경우가 많다. 결과적으로 재발성 또는 말기 질환에 대한 NGS 검사는 권장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재발성·말기 암 환자에게 NGS가 유전형 일치 표적치료를 안내하는 데 유용하다는 근거는 부족하다.
목적
무작위대조시험에서 진행성 암 환자에게 시행한 유전형 일치 표적치료의 이득과 위해를 평가하는 것이다.
검색 전략
Cochrane Central Register of Controlled Trials(CENTRAL), MEDLINE, Embase, ClinicalTrials.gov 및 WHO 국제임상시험등록플랫폼(WHO-ICTRP)을 2024년 10월 30일까지 검색했다. 또한, 포함된 연구의 참고문헌과 이를 인용한 출판물도 확인했다.
선정 기준
표준 전신 항암치료을 최소 1회 이상 받고 진행한(또는 불응성인) 고형암 또는 혈액암 환자를 등록한 무작위대조시험(RCT)을 포함했다. 모든 참가자는 자격을 갖추려면 종양(조직·혈액·골수)에 대해 시행한 NGS 결과를 바탕으로 유전형 일치 표적치료를 받았어야 한다.
자료 수집 및 분석
무작위대조시험을 대상으로 MEDLINE·Embase 등 의학 데이터베이스와 임상시험 등록부를 체계적으로 검색했다. 주요 관심 결과는 무진행생존기간(PFS), 전체생존(OS), 객관적 반응률(ORR), 중증(3·4등급) 부작용(AE), 삶의 질(QoL)이었다. 무진행생존기간(PFS), 전체생존(OS), 전체반응률(ORR), 중증(3·4등급) 부작용(AE), 삶의 질(QoL)이었다. 근거의 질을 평가하기 위해 GRADE (Grading of Recommendations Assessment, Development and Evaluation)를 사용하여 근거의 확실성을 판단하였다.
주요 결과
총 37건의 연구를 확인했으며, 이 중 35건(참가자 9,819명)을 메타분석에 포함했다. 포함 연구들은 유전형 일치 표적치료를 표준 치료, 비일치 표적치료(non-matched) 또는 무치료(최선의 지지적 치료)와 비교했다.
유전형 일치 표적치료(MTT) 대 표준 치료
유전형 일치 표적치료는 질병 진행 위험을 약 34%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인다(위험비 0.66, 95% 신뢰구간 0.59–0.74; 14건, 3,848명; 근거 확실성: 중간). 반면 사망 위험에는 거의 또는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위험비 0.85, 95% 신뢰구간 0.75–0.97; 14건, 3,848명; 근거 확실성: 낮음). 객관적 반응률은 증가할 수 있다(근거 확실성: 낮음). 유전형 일치 표적치료와 표준치료 사이에 중증(grade 3/4) 부작용 발생률에는 명확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근거 확실성: 낮음). 그룹 간 삶의 질 차이에 대한 증거는 제한적이며 근거 확실성은 매우 낮다.
MTT를 표준 치료에 추가한 경우 대 표준 치료만
표준 치료에 MTT를 추가하면 질병 진행 위험을 약 39%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인다(위험비 0.61, 95% 신뢰구간 0.53–0.70; 14건, 2,637명; 근거 확실성: 중간). 또한 사망 위험을 약 21%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인다(위험비 0.79, 95% 신뢰구간 0.70–0.89; 11건, 2,575명; 근거 확실성: 중간). MTT를 표준치료에 추가했을 때 객관적 반응률(ORR)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근거 확실성: 낮음). 심각한 부작용 발생률(매우 낮은 확실성의 근거)과 삶의 질(매우 낮은 확실성의 근거)에 차이가 있다는 근거 제한적이었다.
유전형 일치 표적치료(MTT) 대 비일치 표적치료(non-matched)
유전형 일치 표적치료는 비일치 표적치료와 비교하여 질병 진행 위험을 약 24%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인다(위험비 0.76, 95% 신뢰구간 0.64–0.89; 연구 3건, 참가자 1,568명; 근거 확실성: 중간). 사망 위험은 약 25% 감소할 수 있다(위험비 0.75, 95% 신뢰구간 0.65–0.86; 참가자 총 1,307명; 근거 확실성: 낮음). 객관적 반응률에 대해서는 유전형 일치 표적치료와 비일치 표적치료 간에 거의 또는 전혀 차이가 없었다 심각한 부작용 발생률에 대해서도 명확한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근거 확실성: 낮음). 비교를 수행한 연구들에서는 삶의 질을 보고하지 않았다.
유전형 일치 표적치료(MTT) 대 최적의 지지 치료(Best Supportive Care, BSC; 무치료)
유전형 일치 표적치료는 최적의 지지 치료와 비교하여 질병 진행 위험을 약 63%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인다(위험비 0.37, 95% 신뢰구간 0.28–0.50; 연구 4건, 참가자 858명; 근거 확실성: 중간). 그러나 두 그룹 간 전체생존의 차이는 명확하지 않다(위험비 0.88, 95% 신뢰구간 0.73–1.06; 연구 3건, 참가자 783명; 근거 확실성: 낮음). 두 그룹 간에 객관적 반응률 및 심각한 부작용 발생률의 차이에 대한 근거는 매우 낮아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 삶의 질은 단 한 건의 연구에서 보고되었으나, 그 연구는 종합 점수를 제공하지 않았다.
비뚤림 위험
포함된 연구들의 전반적 비뚤림 위험은 8건이 낮음, 2건은 불명확, 나머지 27건은 비뚤림 위험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었다.
연구진 결론
포함된 연구들의 전반적 비뚤림 위험은 8건이 낮음, 2건은 불명확, 나머지 27건은 비뚤림 위험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었다. 그러나 전체생존을 연장하는지, 삶의 질을 개선하는지, 부작용을 증가시키는지에 대해서는 근거가 제한적이다. 중요한 점은 본 검토가 진행성 암 환자 모두에게 차세대 염기서열분석 기술에 대한 형평성 있는 접근을 지원해야 하며, 이를 통해 유전형에 맞춘 표적치료를 받을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위 내용은 한국코크란에서 번역하였다.